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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서재/추천] 정말 맛있었던 "책 잘 읽는 방법(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리뷰 본문

리뷰

[개발자의 서재/추천] 정말 맛있었던 "책 잘 읽는 방법(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리뷰

Jㅐ둥이 2022. 8.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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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같은 비유
잊고 있던 "책 읽는 맛"을 알려주는 독서 선배님
진또배기 책 추천 리스트


여자친구와 연극보러 갔던 대학로 근처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정말 우연히 사게 된 책입니다.

 

맛있는 책

이 책의 특징을 설명드리자면 일단 진짜 맛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님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데 그래서 그런가?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책의 구성도 정말 영리합니다. 원초적이고, 세속적인 욕구부터 시작해서 경제, 사회, 인간의 내면 등 정말 다양한 부분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얇은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새 지식인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적한 골목에 있는 식당에 눈길이 가서 들어갔더니, 코스 요리가 나오고 맛도 끝내줬습니다.
끝내주는 코스 요리를 다 먹었더니 다른 맛집들까지 추천해준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환상적이죠?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ㅋㅋㅋㅋ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에는 종이책에 대한 사랑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이 느낌 살려서 저번 주에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책 쇼핑하고 온 것은 안 비밀)

종이책을 안 읽었던 이유 이유

요즘 전자책, 웹툰,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접하는 매체가 많아지면서 종이책을 소홀히 했습니다.
"아이패드만 있으면 리디북스로 편하게 책 읽을 수 있는데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종이책을 왜 사?"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변명을 더해보자면 "시간이 부족해서", "책을 사도 끝까지 못 읽을 것 같아서"라는 생각 때문에 책을 살 생각을 많이 접기도 했습니다(주변에도 이런 이유로 독서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책 읽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야 할 것 같고, 책을 사두고 끝까지 안 읽으면 스스로에게 죄 지은 듯한 느낌을 받기 너무 싫었습니다.

"책 잘 읽는 방법"에서는 이런 두려움들을 걷어내줍니다. 책읽기를 음식 먹기, 근육 트레이닝 등 다양한 활동에 비유하면서 어떻게 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지, 유익한 책들을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중하게 다루지 않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상들을 바로바로 책에 남기는 것이 주는 영향을 처음 느껴봤거든요.

모퉁이 접고, 밑줄 긋고, 씹고 뜯고 맛 보고 즐기고

 

진또배기 추천 리스트 "부록"

엣세이 형식으로 책읽기에 대한 내용이 끝나면 부록으로 책 추천 리스트가 나옵니다.
부록 꼭 보십쇼! 꼭!
책을 읽으면서 활활 타오르는 독서에 대한 애정을 폭발시켜버리는 기폭제입니다. 무.조.건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책 친구

저는 이 책을 여자친구와 함께 읽었습니다. 진짜 문자 그대로 함께 읽었습니다. 서로 같은 페이지를 보면서 같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갸우뚱거리기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 친구"를 우리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그냥 넘어갔을 부분도 한번 더 곰씹어보고,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여러분도 책 친구와 함께 책을 맛있게 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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