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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4] 상견례 및 한복 투어 후기 -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모두 사랑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가을 막바지를 잘 즐기고 계신지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지만 조급함은 잠시 뒤로하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진척이 더딘 작업들이나, 쌓여만가는 TO-DO 리스트를 보면 조급함이 빼꼼 고개를 내밀지만
행복한 지금 이 순간과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떠올리며 마음을 정비합니다.
이번에는 상견례를 준비했던 과정과 어머니, 어머님의 한복 투어를 다녔던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1. 상견례
정석적인 결혼 준비 과정이라면 상견례부터 시작하겠지만 저희는 조금 달랐습니다.
- 결혼식장 예약 => 웨딩 촬영 => 신혼집 => 상견례 순서였습니다.
당연히 양가 부모님께 허락은 구하고 진행한 것들이었지만 상견례를 꽤나 늦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장 예약, 웨딩 촬영, 신혼집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다 보니 자꾸 상견례 일정 잡는 것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ㅜ
- 저희 부부를 믿고 기다려주신 가족들에게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추석쯤 되니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나가 여유가 생겨서 상견례 일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일정은 큰 어려움 없이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일단 대전에서 상견례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 구르메 식당, 케이인하우스 2곳이 있더라고요.
13명을 수용할 수 있고, 위치도 괜찮은 구르메 식당으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만...
반려동물도 같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더라고요.
제 누나의 반려동물인 하루를 놓치고 있던 것입니다 ㅜㅠ
구르메 식당에 급하게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반려동물 동행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반려동물 동행 가능한 식당을 찾으면서
식당을 못 찾을 경우도 대비하여 애견호텔도 알아보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식당 찾는 것은 포기하고, 애견호텔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누나의 시어머니(사장 어른)께서 상견례 당일에 조카와 하루 모두 봐주신다는 것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천근만근 무겁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진짜로 마음 편하게 상견례 날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만...
아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견례날이 다가오면서 점점 긴장감이 쌓여왔습니다.
제가 준비성이 철저한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식당 주차장은 충분한지 자리가 없으면 어디로 가야 되는지 등
식당에 문의하고 있더라고요.
- 심지어 전날에는 이상하게 잠도 안 와서 새벽 3시에 잠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상견례날 분위기 서먹서먹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분위기 풀 때는 역시 달콤한 거지!"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상견례 당일 아침에 노은동 빵 맛집인 꾸드뱅에서 휘낭시에 선물 세트를 4개 샀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상견례 장소에 저희 부부가 가장 늦게 도착한 것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상견례 후기 찾아보면 다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는 글을 볼 수 있는데요.
진짜 과장 없는 리얼입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상견례 사진은 1장도 못 찍었더라고요 ㅜㅠ
모처럼 양가 가족이 모인 날인데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웠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은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누나, 처형, 형님들, 조카들까지도 식사를 맛있게 마쳤다는 것입니다.
- 처형과 형님은 조카들 챙기느라 피곤하셨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ㅋㅋ
조용한 분위기를 풀고자 장인어른께서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주셨고,
저도 이것저것 재밌는 얘기를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했는지 진짜 기억이 안 나네요 ㄷㄷ
자리에 와주신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누나, 처형, 형님들, 조카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2. 한복 투어
상견례가 끝나고 어머니와 장모님 그리고 저희 부부의 한복을 보러 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폐백은 생략했지만 결혼식이 끝나고 연회장에서 인사드릴 때, 한복을 입고 인사드리기로 했거든요 ㅎㅎ
원래는 라포르테 웨딩홀 안에 있는 우리윤(윤한복)만 알아보려고 했는데
진짜 혹시 몰라서 탄방동에 위치한 테힐라한복도 예약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어머니와 장모님이 피곤하실 것이 걱정되어 빠르게 윤한복으로 찾아갔습니다.
3시 반 예약이었지만 다행히 이전 상담이 일찍 끝났는지 3시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윤한복 찾아가는 길도 기억에 남는 게, 저희는 당연하게도 라포르테 웨딩홀 안에 있는 윤한복으로 갔는데
상담을 진행하는 곳은 남선공원종합체육관 근처에 있는 본점이더라고요 ㅋㅋㅋㅋ
"왜 아무도 없지?" 갸우뚱하고 있는 우리들을 이상하게 본 직원분이 본점으로 가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머니, 장모님, 아버지 죄송합니다 ㅜㅠ
간단하게 치수를 재고 하나씩 한복을 입어봤는데요.
윤한복... 진짜 다릅니다.
아마 대전 한복집들 후기를 찾아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윤한복의 옷들이 때깔이 다르더라고요.
사진으로는 안 담길 원단의 고급스러움과 화사한 디자인들
진짜 우리 어머니, 장모님들 너무 잘 어울리셨습니다.
어머니와 장모님이 첫 번째로 입으셨던 한복인데요.
진짜 사진에는 안 담겼지만 한복이 너무 예뻤습니다!
한복 사이즈가 정확히 피팅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아한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머니와 장모님이 두 번째로 입으셨던 한복입니다.
"뭔가 다른데?" 싶지 않으신가요? ㅎㅎ
동정이 없어서 아마 어색하게 느끼셨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도 처음에는 동정 없는 저고리를 많이 어색하게 느끼셨는데요.
하지만 펄명주로 짜여서 뿜어져 나오는 고급스러움과 동정이 없어서 세련된 젊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장모님은 이 한복이 진짜 찰떡처럼 잘 어울리셨습니다 ㅎㅎ
어머니와 장모님이 세 번째로 입으셨던 한복입니다.
두 번째로 입었던 한복과 같은 색상이지만 동정이 있는 버전입니다.
역시나 두 분께 너무나 잘 어울리셨지만 데스티니는 두 번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두 번째 한복을 입어보고, 어머니와 장모님은 두 번째로 고르셨습니다!
딱 여기까지 보고, 테힐라한복의 상담 예약은 취소했습니다.
우리는 윤한복에서 할 거야라고 느꼈거든요 ㅋㅋㅋㅋ
이제 저희 부부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장모님, 혼주의 한복이 고급스럽고 단아한 느낌이 강했다면 신부의 한복은 조금 더 화려한 편인데요.
와이프가 첫 번째로 입어본 한복입니다.
와... 와이프 퍼스널컬러가 핑크인데 아무리 퍼스널 컬러라지만 진짜 너무 예쁘지 않으신가요?
한복이 이렇게 절제되어 있으면서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와이프가 두 번째로 입어본 한복입니다.
와... 진짜 이번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첫 번째 피팅도 이뻤는데 두 번째 피팅은 진짜 진짜 데스티니였습니다.
저고리도 살짝 아이보리? 핑크? 빛이 돌고 자수 장식이 있는 것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반지 맞출 때도 그랬지만 와이프는 화려한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와이프가 세 번째로 입어본 한복입니다.
크으... 진한 색상의 한복도 찰떡이더라고요!
저희들은 두 번째와 세번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세번째 한복은 돌잔치나 나중에 입어도 어울릴 것이지만 두번째 한복은 이번 결혼식이 제일 잘 어울릴 거라는
직원분의 조언이 너무 공감돼서 두 번째 한복으로 골랐습니다.
이제 신부 한복이 골라졌으니 신랑 한복은 빠르게 슉슉 골랐습니다.
- 신랑 한복은 입고 벗기도 편해서 정말 빨리 끝납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고른 한복들을 다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성심성의껏 한복을 입혀주시고 골라주셔서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윤한복의 대여비가 한벌당 40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어머니와 장모님 그리고 와이프가 결혼식 때 빛날 모습을 생각하면 오히려 줄을 서서라도 대여했을 것 같습니다 💖💖
상견례와 한복 투어를 하루 만에 끝내버려서 간단하다면 간단한 일정이었지만
일정 잡는 것부터 제가 못 챙긴 것이 많아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습니다... ㅎㅎ
저는 위로 누나가 있고, 제 와이프는 위로 처형이 있기에
양가 부모님 모두 상견례는 처음이 아니셨지만 많이 긴장하셨던 것 같아요.
- 저희들에게는 두 번째라서 긴장 안된다고 하셨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어머니, 장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한복 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정말 값졌습니다.
제가 어머니와 이런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는지...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위해 먼 발걸음 해주신 가족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고향을 떠나 대전에서 지내게 되면서 부모님도 많이 못 찾아뵙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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