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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서울 웨딩밴드 투어 후기 - 예비 신랑 신부님들 다들 화이팅! 본문

결혼 생활/결혼 준비

[2023-10-29] 서울 웨딩밴드 투어 후기 - 예비 신랑 신부님들 다들 화이팅!

Jㅐ둥이 2023. 11. 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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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아침, 밤으로 날씨가 쌀쌀한데 다들 건강하신지요 ㅎㅎ
 
저는 요즘 결혼 준비로 많이 바빠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바쁘지만 하루하루가 새롭고 처음 느껴보는 행복함이 채워지고 있어요 :)
 
결혼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뒤 여유가 생기면 AWS 서비스로 실험해보고 싶은 것들과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싶은 것들은 정리하려고 합니다 ㅎㅎ
학교 다닐 때에도 이렇게 공부할 거리가 쌓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여러모로 채워지는 나날입니다.
 
이번에는 와이프와 서울 웨딩밴트 투어 후기를 다녀왔던 내용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친구들 결혼식과 웨딩 투어 일정이 합쳐지면서 상당히 힘든 주말이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웨딩 투어가 끝나고 눈꺼풀 염증 + 비염 + 성대 출혈 등 한바탕 앓았네요 ㅜㅠ


0. 웨딩밴드?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부끄러운 얘기지만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는 웨딩밴드가 다 거기서 거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두꺼운 금반지와 반짝이는 반지 2개씩 사면 되는 걸로 알았던 것이죠.

진짜 단순하게 예물점 들어가서 "예물 반지 주세요!" 하면 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집 인테리어 시공, 가전, 가구 등을 맞추다보니 결혼 준비의 모든 것은 비용과 직결되었고
허투로 고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여 먼저 결혼을 하신 유부남 선배님들께 예물반지, 웨딩밴드에 대해서 여쭤보니
백화점 > 청담동 > 종로 순으로 비용이 싸지고 발품비가 비싸지니 잘 선택해야 한다는 식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결혼 준비를 하고 계신 신랑, 신부님들 전부 똑같겠지만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평일에는 출근하랴, 이사 온 집 정리하랴 바쁘고, 주말에는 가전, 가구, 예물, 예복 등 이것 저것 보러다닐 것이 참 많습니다.

원래 주말에 와이프와 운동이나 카페 투어를 많이 다녔는데 이번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거의 다니지 못한 것 같아요 ㅜ

 
그래서 저희는 "일단 백화점에서 인증된 디자인을 살펴보고, 점점 내려가면서 비용 쪽을 최적화 해보자!" 라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1. 강남 신세계 백화점 투어

아쉽게도 대전에는 백화점 브랜드가 적어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을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마침 일요일에 수원에서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서 일석이조를 노렸죠!
 
토요일 정오에 울산에서 진행되는 친구 결혼식을 참석하고,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 도착하니 어느새 벌써 오후 5시가 되었더라구요.
미리 도착해있던 와이프와 합류하여 쇼메, 티파니앤코, 샤넬에서 웨딩밴드를 살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화점 투어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조금 아쉬웠고, 비용 또한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저는 남성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중량감 있는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백화점 브랜드들은 중성적이거나 여성적인 디자인의 모델들이 많았습니다.
 
와이프가 좋아한다면 상관없지만 와이프도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골라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문제가 어려워졌습니다!
 
 
각 브랜드 별로 살펴본 반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리 왔던 와이프가 부쉐론에서도 반지를 봤지만 매장 직원 분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쇼메: 리앙(LIENS), 비 마이 러브(BEE MY LOVE), 트리옹프(TRIOMPHE), 토르사드(TORSADE)
  • 티파니앤코: 티파니 T(Tiffany T), 티파니 투게더
  • 샤넬: 코코크러쉬

1.1. 쇼메

쇼메에서는 리앙, 비 마이 러브 링의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심플하면서 다이아몬드 세팅도 가능하여 저와 와이프에게도 잘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가드링까지 포함하면 천만원 상당의 비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돈을 더 많이 모아두지 못한 젊은 날의 제가 미워지더라고요 ㅜㅠ

 
트리옹프 모델은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이뻐보였는데 막상 착용해보니 제가 기대했던 중량감은 없더라고요.
 
토르사드 모델은 매장에 가서 직원 분이 보여주셔서 착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국내에는 재고가 없어서 결혼식까지 제 때 구매할 수 없을 거라고 하여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매장 직원분도 친절하셨고, 각 모델들을 어떻게 레이어드 할 수 있는지, 착용 예시도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1.2. 티파니앤코

다음으로 살펴본 곳은 티파니앤코였습니다.
 
티파니 T 링을 정말 많이 기대했지만 실제로 착용해보니 중량감이 너무 강하여 와이프에게는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본 것은 티파니 투게더 링이었는데, 와이프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저는 크게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정말 미안해요 자기 ㅜㅠ

 

1.3. 샤넬

원래는 까르띠에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매장을 찾다가 웨이팅 시간에 늦어서 얼떨결에(?) 근처에 있던 샤넬로 가게 되었습니다.
 
샤넬에는 코코 크러쉬 모델만 있었기에 고민거리가 없었습니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중량감도 있었으며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화려함도 추가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없으면 커플링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디자인의 반지에 천만원을 지불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반지에 들어간 패턴이 엄청 독특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아 보였습니다.

초쳐서 정말 미안해요 자기 ㅜㅠ

 

2. 청담동 웨딩 밴드 투어

샤넬까지 보고 나니 저녁 7시가 되어서 웨딩 밴드 투어를 마무리 할까 했지만
"기왕 서울에 온 김에 최대한 많이 보자" 라는 마인드로 리스트에 있던 청담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1. 포카라다이아몬드

리스트에 제일 첫번째에 있었던 포카라 다이아몬드로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상담 시간이 끝났지만 대전에서 올라온 저희들의 사정을 배려해주셔서 영업시간을 조금 더 오버해서 상담해주셨습니다.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ㅜ
 
포카라다이아몬드의 웨딩 밴드들도 정말 예뻤습니다.
 

독특해서 착용해 본 가드링
최종적으로 선택한 웨딩밴드들
가드링 하나 더!


하지만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반지가 너무 올드한 것 같다는 와이프의 피드백도 있었고,
아직 일요일이 남았기 때문에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2.2. 반조애 청담점 (구매)

수원에서 진행된 친구 결혼식에 참여하고, 반조애에 도착하니 2시 반이 되었더라구요.

 
상담 예약했던 오후 3시보다 일찍 도착하여 근처 카페라도 갈까 했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멀더라구요.
 
기다리면서 반지라도 보고 있자라는 생각으로 매장에 들어갔는데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상담 시간도 앞당겨주시더라구요!
 
상담만 받는 것인데 음료와 쿠키를 대접해주셔서 시작부터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울리는 반지 색깔을 알기 위해서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시더라구요!
 
비교적 피부가 까무잡잡한 저는 베이지 골드가 어울리는 색깔이었고,
피부가 하얀 와이프는 화이트 골드가 어울리는 색깔이더라구요 ㅎㅎ

손톱도 안 깍구 ㅜㅠ
하얗고 고운 와이프 손

 
이제부터 본격적인 웨딩밴드 비교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을 예약할 때 2시간이 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괜히 겁준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2시간이 걸리더라고요 ㅋㅋㅋ
 
일단 저희의 상담을 맡아주신 임효재 매니저님이 단순히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부부의 결혼식을 빛낼 수 있는 반지를 찾아주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반조애의 반지들을 소개해주면서 이 반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졌는지

어떤 경위로 라인이 추가된 것인지 들으면서 반지들을 착용해보니 안 그래도 이쁜 반지들이 배로 이뻐보였습니다.

루미에르부터 시작해서 ... 까지 다양하게 착용해봤는데 이쁜 와이프 손에는 전부 잘 어울리더라고요 ㅎㅎ

그 중에서 우리들이 추려본 반지들은 이 세 쌍이었습니다.

1. 루미에르 플레인과 루미에르 레이디
2. 중량감을 덜고 스타일을 더한 루미에르 리니에
3. 초콜렛!


하지만 루미에르 레이디가 와이프에게 너무 찰떡이었기에 1번으로 골랐습니다!

진짜 찰떡!

게다가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비용도 엄청 매력적이었습니다.

당일 결제 + 지인 소개 할인까지 받으니 앞선 주얼리샵들에서(포카라다이아몬드 포함) 받았던 견적들이 나쁜 가격이 되더라구요 ㄷㄷ

너무나도 기분 좋게 반지를 고르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저희들의 짧고 굵은 웨딩밴드 투어였습니다.
 
생각보다 까다로웠던 제 취향과 비용 문제 때문에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와이프와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웨딩밴드 투어 후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결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 신부님들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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