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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직 후기

Jㅐ둥이 2025. 8. 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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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8월이 되었다니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아빠가 되었고, 토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도 정말 흥미롭지만 이번에는 이직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힘들면서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0. 시작하기 전에

6년 6개월간의 트위니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2025년 8월 11일부터 토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트위니에서의 경험은 저를 성장시켰을뿐만 아니라 조직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이직 준비 - 이력서 작성, 코딩 테스트 준비

출산 준비와 트위니에서의 프로젝트 마무리를 하면서 이직 준비를 해야 했기에 정말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시간이 빠듯한 만큼 매일 새벽까지 이력서를 작성하고 코딩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1.1. 이력서 작성

평소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웠던 내용들을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회고도 해왔기에 금방 작성할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ㅜ

수행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저의 커리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핵심 내용들을 추리고,
각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정량적인 분석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을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MAPF 기술 고도화: 한 현장에서 최대 300대까지 AMR을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자체 기술 개발
- AWS 인프라 관리 및 최적화: 고점 대비 40%의 비용 절감
- 다중 로봇 관제 서버 설계 및 개발: from 0 to 1
- 자율주행로봇 제어를 위한 미들웨어 개발: 실내 자율주행 도메인 이해 및 로봇 관제 요구사항 식별

큰 줄기가 나왔으니 세부 내용을 작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1차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한 이후에는 주변 지인분들께 부탁드려서 검토받았습니다.

  • 부끄럽다고 혹은 이력서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주저하지 말고 꼭 검토받아보세요.
  • 본인은 생각하지 못했던 강점이나 어색한 내용들에 대해서 피드백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력서는 스스로를 세일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이의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차례의 퇴고를 거치고 나니 어느 정도 봐줄 만한(?) 이력서가 나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적절히 수정하여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
이력서에 기입하지 않을 프로젝트더라도 배경, 결과, 한계, 개선 방향들을 정리해 보세요!

경력직 인터뷰는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무기를 보유해 둬야 인터뷰어가 관심 가질만한 경험을 얘기할 수 있고 면접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1.2. 코딩 테스트 준비

코딩 테스트 준비는 leetcode로 끝냈습니다.

평소에도 leetcode를 이용했지만 장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 입력값을 따로 파싱 할 필요가 없어서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틀린 테스트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어서 빠르게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 분야 별 문제 정리, 커뮤니티 등 서비스 사용성이 좋습니다.

leetcode가 아니더라도 백준, 프로그래머스, codesignal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무슨 서비스든 상관없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이직 과정

세상에 가치(편리함, 기술 발전 등)를 제공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기에
기존보다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을 찾았습니다.
 
또한, 지금이 제 커리어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하여 바라는 조직을 2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1. 자율주행, 로봇 도메인을 더 경험할 수 있는 조직
2. 대규모 트래픽, 심도 있는 백엔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조직
 
이렇게 유형을 나눈 뒤, 저의 성장과 조직으로의 기여를 얼라인 할 수 있는 조직들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1. 자율주행, 로봇 도메인을 더 경험할 수 있는 조직

  • 네이버랩스
  • 포티투닷

2. 대규모 트래픽, 심도 있는 백엔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조직

  • 카카오뱅크
  • 네이버
  • 토스

 
각 조직의 채용 공고들을 살펴보면서 저와 핏이 맞는 것 같거나 관심 있는 부서들에 지원을 했습니다.
 
서류 전형 탈락, 과제 전형 탈락 등 씁쓸함도 맛봤지만

  • 포티투닷 AI 인트라넷 서비스
  • 네이버 검색/추천 개인화 및 통합검색 시스템 개발
  • 토스 커머스 서버 개발

부문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1. 토스 커머스 서버 개발

1차 직무 인터뷰

1차 직무 인터뷰는 토스 커머스에서 Head of Tech를 맡고 있는 김현준 님이 인터뷰어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인터뷰 시작할 때 '딱딱한 면접 시간보다는 개발자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자고 말씀해 주셨는데 진심으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 토스 블로그 글을 보면서 HR을 정말 잘한다고 느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도 토스는 HR에 진심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경력직으로 지원하다 보니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 위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각 프로젝트 개요와 이를 어떻게 설계하고 구현했는지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이 열린 질문들을 주셨습니다.

  •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만약 이런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에 프로젝트들의 한계와 개선점들을 많이 고민했었기에 매우 흥미로운 질문들이었습니다.
+++1시간 반이라는 인터뷰 시간 동안 막힘 없이 질문과 개선사항들을 말씀해 주시는 인터뷰어님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마치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분과 티타임 가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ㄷㄷ

 
P.S.
프로젝트 관련 다이어그램은 미리 만들어둬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실시간으로 다이어그램을 그리려고 하니 악필인 저에게는 걱정되는 시간이었습니다 ㅜ
 

2차 문화적합성 인터뷰

2차 문화적합성 인터뷰는 토스 HR 비즈니스 파트너 김판석 님이 인터뷰어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1차 직무 인터뷰 때와 비슷하게 편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가치관, 일하는 방식 등 저와 토스팀 문화의 핏이 맞는지 여러 방면에서 이야기했습니다.

  • 그런데 긴장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원래 저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 머리가 텅 비더라고요 😵 아무래도 저는 직무 인터뷰가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흑흑

P.S.
2차 인터뷰 때도 토스는 HR에 진심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스는 고객 중심 조직 조직이고, 그 고객에는 채용자도 포함된다는 것에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경험과 업무 방식, 가치관을 좋게 봐주셔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2. 네이버 검색/추천 개인화 및 통합검색 시스템 개발

서류를 제출한 뒤 며칠 후 코딩 테스트 및 인적성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코딩 테스트와 인적성 검사를 치렀는데 다행히도 서류 전형에 합격했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직무 인터뷰

1차 직무 인터뷰는 검색팀의 시니어 개발자 분들과 1대 2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의 핵심 기술, 구조, 설계 근거에 대해서 질의응답이 이뤄졌습니다.
 
처음에는 답변이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최대한 간단하게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어님께서 조금더 자세히 듣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만...
주책없이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드렸습니다 🤣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도메인이 기존 경력과 많이 다른데 괜찮을지, 검색/추천팀의 어떤 업무에 관심 있는지 등 팀과 적합한 인재상인지 묻는 질문들도 받았습니다.
 
P.S.
정말 감사하게도 인터뷰어님들이 편한 분위기를 형성해 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최대한의 역량을 보여드렸던 것 같습니다.
 

2차 종합 인터뷰

2차 종합 인터뷰는 네이버 1784 빌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네이버 1784 빌딩 정말 멋있습니다...!
  • 1시간 정도 일찍 가서 빌딩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차분히 기다렸는데 좋더라고요 ㅋㅋㅋ

 
검색팀 리드님과 네이버 플레이스 리드님이 인터뷰어로 참석하셔서 1대 2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지만! 질문들은 날카로웠습니다 🦾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 CS 지식, 가치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질문을 주셨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쉬운 답변들도 많았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더라고요.
 
이 때 스스로도 답변이 아쉽다고 느끼면서 집중력을 많이 잃었는지
인터뷰어님들의 질문이 끝나고 저의 질문 시간에 머리가 텅 비어졌습니다😵

  • 분명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외워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ㅋㅋ쿠ㅠ

 
 
 
아쉬운 답변도 있었고 도메인도 많이 달랐기에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초조했습니다.
탈락인가 싶을 때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의 적극성과 책임감을 높게 평가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2.3. 포티투닷 AI 인트라넷 개발

1차 직무 인터뷰

코딩 테스트를 응시하고 며칠 이후에 부서장님과 1대 1로 직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인터뷰어님과는 수행했던 프로젝트들과 적용한 기술들에 대해서 깊게 논의했습니다.

  • 디테일한 질문들을 많이 주셨는데 답변하면서 제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외에도 AI 인트라넷 개발팀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업무 방식 등에 대한 질문도 주셨습니다.
부서장님이라 그런지 내공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2차 직무 인터뷰

2차 직무 인터뷰는 무려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3개의 세션이 있고, 각 세션마다 1대 1로 직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질문 그리고 라이브 코딩 테스트가 이뤄졌습니다.

  • 면접을 여러 번 겪고 나니 자기소개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은 술술 나오더라고요.

놀랍게도 라이브 코딩 테스트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각 인터뷰어분들이 준비하신 코딩 테스트는 모두 달랐고 각각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시간이 길어서 집중력을 잃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었는데 웬걸? 오히려 인터뷰가 끝나고도 쌩쌩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자율주행기술 도메인에서 AI 기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제 목표를 긍정적으로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3. 결과

세 회사에 모두 붙었고, 오퍼를 전부 받았습니다.
 
세 회사 모두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저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마지막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네이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포털서비스이자 검색엔진 = 네이버라고 생각
  • 토스: 전국민이 사랑하는 금융 서비스
  • 포티투닷: 대한민국 자율주행기술의 최전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토스 커머스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객 중심 조직에서 빠른 속도로 가치를 제공하는 경험과 토스는 여전히 성장 중이기에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토스에서 온보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 새로운 조직에 도전하면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더 큰 가치와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 이직 후기

1. 코딩테스트 때문에 지레 겁먹지 마세요!

  • leetcode의 Medium 문제 정도 풀 수 있는 제 실력으로도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하루에 1~ 2 문제씩 6개월 정도 꾸준히 문제를 풀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중간에 막히더라도 인터뷰어 분들이 힌트를 1개씩 주시는데 이걸 잘 캐치하시면 되니 당황하지 마세요!

2.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일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조직의 성과에 어떤 기여를 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3. 지방에서 서울로의 이직은 쉽지 않습니다 ㅜ

  • 서울, 경기 이외의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전부 똑같겠지만... 1시간 면접을 위해서 연차를 사용해야 합니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새로운 여정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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