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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회고 #2 feat.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 인터뷰 글을 기고했다고? 본문
안녕하세요.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푸르른 나무가 어울리는 계절이 되었다니... ㅜㅠ
트위니에서 팀장직을 맡게 된 지 어느덧 3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백엔드팀 팀장 1년 회고를 작성한 지 1년이 훌쩍 지나버렸고요 ㅋㅋㅋ;;
회고가 1년 넘게 미뤄지고 있어서 결혼식 끝나면 한번 정리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한빛미디어에서 서면 인터뷰 요청을 주셨습니다!
처음에 인터뷰 요청을 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라서 와이프에게도 보여주고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며 "이거 진짜야?" 했습니다ㅋㅋㅋ
반신반의하며 이메일로 연락을 드렸던 것이 1월 초인데 이제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인터뷰 글을 작성한 기념으로 담당자 님이 책을 보내주셨는데 오늘 받게 되었습니다.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5947588088
아직 책을 전부 읽지 못했는데 다른 분들의 인터뷰 기고를 봤는데 정말 공감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얼른 책을 읽고 내용을 곱씹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책에 기고할 인터뷰를 작성하면서 팀장으로서, 개발자로서 저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두 번째 팀장 리뷰는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에 기고한 인터뷰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P.S.
검색해 보니 인터뷰 기고 후기를 올린 분이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벤트까지 기획하신 것이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자율 주행 로봇 회사 트위니에서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트위니의 훌륭한 자율 주행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의 편의성과 생산 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로봇의 관제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트위니 로봇 관제 플랫폼은 로봇의 상태 모니터링, 주행 제어, 로봇들 간 병목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자율 주행 기술의 확산을 돕고 있습니다.
커리어 소개
제 커리어는 트위니에서 시작해 여전히 트위니에서 진행 중입니다.
대학원 과정 중 이뤄졌던 트위니 파트타임 프로그래밍의 성과를 인정받아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 팀의 초기 멤버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 팀의 팀장으로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제 커리어는 소위 말하는 ‘효율적인 커리어’과는 거리가 멉니다.
되도록 좋은 환경을 가진 기업부터 커리어를 시작하고 적절한 주기로 이직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과 연봉 상승을 꾀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트위니의 좋은 동료들과 능동적이고 변혁적인 조직 문화를 보고 입사를 결심했고, 지금까지 계속 남아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
파트타임으로 일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스타트업에서 5년 동안 일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직의 규모가 20명에서 150명까지 커지며 저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달라졌고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직에서 요구한 역량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과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면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식별하고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당장 조치할 수 있는 것과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실행해야 합니다. 문제의 본질 파악과 전달력이 필수적이죠.
연차가 쌓이거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소프트웨어 개발 이외에도 제품의 정책, 조직 프로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를 식별할 수 있는 넓은 시야 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상사와 나쁜 상사의 유형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세계적인 명작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요소를 얻는 것보다 수많은 실패 요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많은 분야에서 통용되고는 합니다.
많은 관리자가 특정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른 요소들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초보 관리자가 흔히 하게 되는 실수들을 다음 3가지 유형으로 나눠봤습니다
(초보 관리자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제 경험을 정리한 것입니다).
1.실무하느라 바쁜 관리자
직접 실무에 참여하느라 관리자의 역할에 소홀하게 되는 유형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작아서 실무와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제가 처음 관리자를 맡게 되었을 때도 똑같이 저질렀던 실수인데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실무하느라 바쁜 관리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 팀원으로서 보여줬던 성과와 오너십을 인정받아 팀장이 됩니다.
- 아직 관리 업무에 익숙하지도 않고, 본인이 실무에서 빠지면 일정에 차질을 줄 것 같아서 야근을 자처하며 실무도 맡습니다.
- 팀 관리하랴 제품 관리하랴 실무 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 근무 시간은 이전보다 늘어났지만 막상 팀 성과는 변함없거나 이전보다 저조합니다.
관리자의 역할을 팀 내 회의 주최자, 외부 미팅 참석자 정도로 생각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습니다.
관리자의 역할은 팀을 관리하여 팀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팀원들 간 시너지를 높여 개인의 역량의 합보다 더 큰 성과를 내야 합니다
2. 팀원들과 친하게만 지내려고 하는 관리자
팀장과 팀원 사이의 신뢰 관계는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팀장으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자본’입니다.
만약 팀장이 팀원들과 신뢰 자본을 쌓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낭비입니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과감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회사의 미온적인 자세를 비판한 적이 있나요?
팀장도 똑같습니다.
필요할 때는 팀원들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갈등이 생기더라도, 신뢰 자본을 이용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책임질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팀원들의 성장 기회를 뺏는 관리자
저는 팀원들과 R&R을 정할 때 팀원들은 실무에 집중하고 그 외에 필요한 업무들은 제가 담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팀원들이 급한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니 당시에는 효율적인 업무 분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주 큰 실수였습니다.
이는 ‘배려’라는 명목으로 팀원의 성장을 정체시키는 것입니다.
혹시 팀원이 너무 바쁜 것 같아서 혹은 특정 업무를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업무를 대신한 적이 있나요?
단기적으로는 배려가 맞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팀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입니다.
팀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팀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팀워크의 중요성과 팀워크 구축을 위한 각 구성원의 역할
팀워크가 좋다는 것은 팀의 목표가 잘 설정되어 있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잘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팀워크가 좋은 팀은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목표를 이뤄냅니다.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아도 각자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최선의 방식을 도출할 수 있죠.
팀워크가 좋지 않은 팀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정리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문제를 더욱 키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문제 해결보다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전가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팀워크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팀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 누구보다 팀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팀원에게 먼저 다가가서 팀의 목표가 무엇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달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 팀원은 이에 대해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장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잘하지 않습니다. 팀장과 팀원은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과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팀장은 팀원들과 신뢰 자본을 쌓으며 팀 분위기를 주도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전하고 싶은 말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조직의 활발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개발자, 관리자로 일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좋은 성과를 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협업을 잘하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협업은 단순히 작업을 분담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강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분야의 구성원이 모여 신선한 시너지를 터뜨리기도 합니다.
협업을 통해서 배운 지식과 여러 가지 스킬은 저에게 아주 큰 양분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개발자들이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소프트 스킬과 단합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으며, 동시에 리더십을 키우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리어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타고난 능력이 좋아서 앞서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쌓아온 기반이 달라서 앞지를 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앞서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라톤에서는 달리고 있는 순서와 상관없이 응원과 격려를 받고 완주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그 누가 마라톤에서 1등을 못했다고 야유하나요?
목표 지점을 향해 차오르는 숨을 참아가며 달려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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