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2024-01-15] 꿀 같은 발리로의 신혼 여행 1일차
안녕하세요. 어느덧 추웠던 겨울의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발리로 갔었던 신혼 여행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너무 좋았어서 돌아오는 날에 정말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도 여행 다닐 수 있으려면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ㅋㅋㅋ
1. 인천공항으로!
새벽 3시에 택시를 타고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저희들은 터미널 대기실 불이 전부 꺼져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안 그래도 발리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서 안에 옷을 얇게 입고 나왔는데 대기실 불까지 꺼져 있어서
"이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30분을 대기해야 하는건가!"하고 엄청 걱정했습니다 ㅜㅠ
5분 정도 덜덜 떨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대기실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은 꺼져 있었지만 문은 열려 있었던 것이죠... 저희들도 호다닥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몸도 녹이고 화장실도 다녀오니 3시 40분이 되었고 인천공항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면서 감사인사도 더 드리려고 했는데 와... 눈 깜빡이니 인천공항이었습니다 ㅋㅋㅋ
온라인으로 체크인도 미리 했고,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게이트 통과까지 30분 정도 밖에 안 걸렸습니다 ㅎㅎ
하지만 보조배터리와 액체류에 대한 기내 반입 규칙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잠깐 헤맸네요 ㅜ
1. 보조 배터리는 웬만하면 100Wh 이하로 준비하고, 캐리어에 넣지 말고 기내 반입!
2. 액체류는 액체를 담은 용기의 용량이 100ml 이하여야 합니다.
인천공항 혹은 경유하는 싱가폴 공항에서 사용하려고 얼마 남지 않은 스킨을 챙겨왔는데 400ml짜리 용기라서 버려야 했습니다 ㅜㅠ
인천국제공항 제한물품 설명 링크: https://www.airport.kr/ap/ko/dep/rstrtItemFaqList.do
비행기 출발 시각인 8시 50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번 결혼식 때 어머니가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기념품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갑을 사드릴까 가방을 사드릴까 옷을 사드릴까 고민하다가 부담이 덜한 스카프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셀린느, 구찌, 루이비통을 돌아다녔는데 루이비통의 스카프가 어머니랑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ㅎㅎ
면세점이 가장 싸다는 오해
신혼 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신혼 부부들은 "신혼 여행"인데 하면서 지갑을 쉽게 열게 됩니다.
게다가 면세점 직원분들은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일반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하니 지갑이 안 열리고 배길까요?
그런데 면세점이 꼭 싼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2023-12-30] 서울 나들이 - feat. 웨딩 밴드 수령 에서 샀던 핸드백 가격을 물어보니 오히려 면세점이 40만원 더 비쌌습니다.
저희는 환율, 백화점 혜택을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쉽지 않을 만큼의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보죠 ㅎㅎ
기념품 쇼핑을 기분 좋게 마치고는 저희들도 득템 할 것 없을까 하고 면세점을 둘러봤습니다.
선글라스, 양주, 옷을 보다가 막 끌리는 것이 없어서 그냥 터미널 앞에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전날 저녁으로 먹다 남은 호식이 치킨을 챙겨와서 비행기 타기 전에 아침을 알뜰하게 챙겨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1시간이 넘게 남아서 사진도 찍고, 가글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ㅋㅋㅋ




2. 싱가폴 공항으로!


싱가폴 공항행 비행기에 타고 나서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기내식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잠에 빠져있었거든요 ㅋㅋㅋ
- 기내식 진짜 맛있더라고용 ㅋㅋㅋㅋ


싱가폴 공항 도착을 1시간 정도 남기고 깨서 와이프가 보던 딥워터호라이즌을 조금 봤습니다. 끊겨서 아쉽더라고요.
싱가폴 공항에서 내리고 2시간 이후에 덴파사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2시간 밖에 안 남았다!"보다는 "2시간이나 남았어?"라는 마인드로 저희는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자 맛있는 음식, 커피를 찾아봤습니다!
스으윽 둘러보니 Old Changhi의 볶음소면과 하이난 스토리의 커피+토스트 세트가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ㅎㅎ


군것질도 끝내고, 싱가폴 공항을 조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니 1시간 30분이 지납니다.



비행기 터미널로 가는 중에 갑자기 제가 보딩 타임과 비행기 이륙 시간을 헷갈려서 와이프한테 비행기를 놓쳤다고 얘기했습니다.
- boarding time은 비행기 탑승 시각이다!!!
어찌저찌 비행기는 잘 탔지만 30분 동안은 진짜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ㅜㅠ

비행기에 타니 긴장감이 풀린 저희들은 기절해버렸습니다. 눈을 뜨니 어느새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심사와 세관신고서 작성, 유심 구입까지 마치고 나오니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 세관신고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작성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알지 못해서 현장에서 조금 불편하게 작성했습니다.
- 유심은 23GB를 25만루피(2만원 정도)에 샀는데 잘 산 건지 모르겠네용
공항을 나와서 현지 가이드분을 만나니 우리들이 발리에 신혼여행을 온 것이 실감났습니다.


원래 첫째날은 일정 없이 바로 숙소로 들어가는데 저희가 현지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니 가이드님이 숙소 근처에 맛있는 식당으로 데려다 줬습니다.
폭립, 닭꼬치가 진짜 맛있었는데 거기에 맥주를 곁들이니 끝내줬습니다. 심지어 간식으로 주는 과자도 소스에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ㅋㅋ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저희들은 숙소로 왔습니다.
아야나 리조트에 도착하니 직원분이 꽃목걸이도 주고 웰컴푸드, 수건으로 만들어준 백조 장식 등 완전 감동이었어요 ㅠㅜ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저희들은 밤산책을 잠깐 다녀왔습니다.







밤산책까지 다녀온 저희들은 꿀잠 자면서 다음날을 준비했습니다ㅎㅎ